입양 후 소식
강릉에서 온 민들레홀씨, 수호예요 | |
안녕하세요, 벌써 저 새카만 민들레 홀씨에게 홀리듯 이끌려
가족이 된지도 어느덧 6개월 차에 접어들었네요. 수호는 원래 강릉시 인근 가정집에 유기된, 공고번호 강릉-2022-00401번 강아지였어요. 처음 저희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산책도 모르고, 세상이 너무도 무서워서 바깥으로 나가기만 해도, 낯선 사람을 만나기만해도 바들바들 떨고 그 자리에서 실수를 하는.. 겁쟁이 쫄보였어요. 그래도 이제 아버지와의 산책도 즐기고, 맘 맞는 강아지 친구와는 같이 뛰뛰도 즐겨요. 착하고 순해서 크게 사고치는 법도 없고, 시고르자브종 답게 잔병치레도 한 번 한 적 없어요. 주변에서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입양해왔다고 하면, 늘 듣는 말이 있습니다.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걔네들은 상처가 많잖아. 난 못 해." 아뇨, 세상 모든 강아지는 똑같습니다. 제가 특별히 훌륭하거나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닙니다. 강아지는 정말.. 인간 하기 나름이에요. 아직 강릉시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수호와 같은 친구들이 많아요. 수호와 동배 친구인 송이도 있답니다. 혹시 강아지와 가족이 되길 희망하거나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인간이 전부인 강아지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사지말고 입양해주세요. 그리고 입양을 하신 분들이라면, 생명에 대한 책임을 부탁드립니다. 인간에겐 세상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지만, 강아지에겐 인간이 전부예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수호를 구조하고 보호해주신 강릉시 유기동물보호센터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폰의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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